건보공단 김용익 이사장 “공공병원 확충해 코로나19 재유행 대비해야”

향후 감염병에 대응하려면 공공병원이 더 필요하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이 로이터 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영국 국제 통신사인 로이터 통신은 16일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병원이 더 필요한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는 향후 코로나19보다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김용익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골자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대비방안 등에 대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 세계 질병전문가들은 한국의 코로나 조기진압 성공 요인으로 감염 의심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추적과 감염 테스트를 꼽으며, 한국을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의 모범 기준(gold standard)으로 내세워 왔다”며 “국가 차원의 초기진압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막고 중증 감염자 치료를 위한 병상 수를 보전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공공 병상 수가 적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적게나마 지속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고, 6개월 이상 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 중인 일선 의료진이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병상 수의 10%에 불과한 공공 병상 수는 잠재적인 약점으로 남아있다”고 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이에 대해 “향후 발생하는 감염병은 더욱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일 것”이라며 “상황 발생 시 기존 병원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의료진을 어디로 보낼 것인지, 환자를 어떻게 분류할 것인지 등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습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병상에 대해서는 공공 병상의 비율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7년 1000명당 12.3병상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OECD 평균 4.7병상의 두 배 이상”이라며 “그러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병상 수 중 공공 병상의 비율은 10%로, 영국의 100%, 프랑스의 63%, 일본의 26%, 미국의 2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재유행 등에 대비한 더 많은 공공병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겨울 재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더 많은 공공병원과 직원들이 필요하다”며 “초기 진압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겨울철이 시작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전에 의료 종사자들이 지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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