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오염 공기로 손상된 뇌 회복에 도움(연구)

[사진=4 nadia/gettyimagesbank]

각종 오염물질로 가득한 도시의 공기는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꼽힌다. 여러 연구는 오염된 공기를 들어 마시는 것이 사람의 뇌를 해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습관을 통해 이런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먹는 나이 든 여성들은 대기오염의 신경학적 영향을 더 잘 견뎌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평균 나이 70세의 여성 13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설문지를 통해 이들의 식습관, 신체활동, 의료 기록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대상자 중 치매에 걸린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속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의 양에 근거해 대상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뇌를 스캔해 뇌 전체에 신호를 보내는 신경섬유로 구성된 백색물질과 기억과 관련된 해마를 포함해 뇌의 다양한 부위의 건강 상태를 측정했다. 대상자들이 사는 곳을 통해 3년 평균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결정했다.

연구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살면서 혈중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낮은 여성들은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높은 여성들보다 뇌 수축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생선이나 조개류를 먹는 것이 뇌에 미치는 대기오염의 영향을 상쇄하기에 충분한 오메가-3 지방산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카 헤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퇴치하고 노화되는 뇌에서 뇌의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은 납과 수은과 같은 신경 독소에 의해 야기되는 뇌 손상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이고 식단에 첨가하기가 쉽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생선 섭취로 혈중 오메가-3 지방산의 수치를 높이면 나이가 들어가는 여성의 뇌 용적을 보존하고 대기오염의 잠재적인 독성 효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몇몇 연구에 따르면 일부 생선 종들은 환경 독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식단에 더 많은 생선을 추가하기 전에 어떤 종류의 생선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Erythrocyte omega-3 index, ambient fine particle exposure and brain aging)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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