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키우는 아이, 문제 행동 적다 (연구)

[사진=Jokic/gettyimagebank]
개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의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진은 3세에서 5세 사이의 자녀를 둔 1,646 가정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나 직업 등 사회 경제적 조건은 다양했다.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잠은 얼마나 자고 TV는 몇 시간이나 보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각 가정이 개를 키우는지, 개와 놀고 산책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도 살폈다. 그리고 아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개가 있는 집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더 건강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개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행동 장애를 보일 확률이 30% 적었던 것. 친구 관계에서 문제를 겪을 위험 역시 40% 덜했다. 반면 친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은 34% 높았다. 개를 키우는 것과 활동 항진 사이에는 별다른 관련이 나타나지 않았다.

수석 저자인 헤일리 크리스천 교수는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개가 주는 이득을 누린다”면서 “그렇다고 바로 나가서 개 한 마리를 데려오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생명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결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교수는 “그러나 우리 논문은 일단 시간과 비용을 들이기로 마음먹는다면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되리란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relationship between dog ownership, dog play, family dog walking, and pre-schooler social–emotional development: findings from the PLAYCE observational study)는 ‘소아과학 연구(Pediatric Research)’가 싣고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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