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스크린 Vs. 선블록, 뭐가 좋을까?

[사진=arto_canon1/gettyimagebank]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선스크린과 선블록.

차이가 뭘까? 어떤 걸 바르는 게 더 나을까? 미국 ‘헬스닷컴’이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 원리 = 선블록과 선스크린이 핵심적으로 다른 점은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는 방법이다. 선블록 제품은 문자 그대로 태양을 ‘블록’한다. 즉 징크 옥사이드, 티타늄 디옥사이드 같은 미네랄 성분이 피부에 물리적으로 막을 쳐서 자외선을 차단한다.

반면 선스크린 제품에는 옥틸 살리실레이트, 옥틸 메톡시신나메이트, 에캄슐 같은 유기 화합물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이 피부에 앞서 자외선을 흡수, 화학 반응을 통해 열로 바꾼 다음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 목적 = 원래 선블록 제품은 UVB를 차단해 햇볕 화상을 막기 위해, 선스크린 제품은 UVA를 차단해 주름 등 피부 손상을 막기 위해 개발되었다. 다행히도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둘 중 어느 쪽에 속하든 대개 화상과 피부 손상, 양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 바르는 방법 = 선블록 제품을 바르는 방법은 간단하다. 넉넉하게 쭉 짜서 얼굴이든 몸이든 펴 바르면 끝. 위에서 언급했듯 물리적으로 ‘막’을 치면 된다.

그러나 선스크린 제품은 피부에 흡수된 후에야 작동한다. 따라서 꼼꼼하게 문지르는 게 중요하다. 외출하기 30분 전에 발라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단점 = 선블록 제품을 바르면 백탁 현상이 생긴다. 즉 얼굴이건 팔다리건 제품을 바른 부위가 허옇게 된다.

선스크린에 제품을 바르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피부에 매끈하게 스며들기 때문이다. 대신 가렵거나 따갑다고 느낄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프소마다키스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민감한 피부의 경우, 선스크린 제품에 든 화학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결론 = 선블록 vs. 선스크린. 어떤 걸 바르는 게 좋을까? 피부과 전문의 데보라 잘리만 박사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로션이나 크림을 고를 때와 마찬가지로 성분이나 질감을 꼼꼼하게 살펴서 자기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게 정답”이라는 것.

중요한 건 어떤 종류든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30 이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밖에 나갈 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 해가 나지 않는 날도 마찬가지다. 구름은 자외선을 어느 정도 차단할 뿐, 온전히 막아주지는 못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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