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서울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추진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는 1일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지난 4월 28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중구 방산동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계기로 성사됐다.

그간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신축·이전하려 했으나, 원지동 부지가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 발생과 주변 개발제한구역 지정 등으로 부지 활용에 제약이 크다는 점, 환자들이 찾아가기에는 교통 등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정부 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고,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환자 전원, 중앙임상위원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난 17년간 지속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논란을 마무리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축함으로써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박원순 시장도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국립중앙의료원 미 공병단 이전 및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지난 17년 동안 표류해 온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올해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키로 한 만큼, 연말 이후부터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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