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도 탄다…햇볕 화상 대처법

[사진=YakobchukOlena/gettyimagebank]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는 사람도 흔히 빠뜨리는 부위가 입술이다.

입술이 햇볕에 타는 건 그저 화끈거리는 불편함만 주는 게 아니다. 잦으면 피부암으로 번질 수 있다. 미국 ‘멘스 헬스’가 입술의 햇볕 화상 예방 및 대처법을 전문가에게 들었다.

뉴욕 ‘컴플리트스킨MD’의 설립자이자,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헤일 박사는 “특히 직사광선을 받기 쉬운 아랫입술이 취약하다”면서 “자외선 노출이 장기화하면 피부암의 일종인 편평세포암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입술은 다른 피부보다 혈액 공급이 많은 부위여서 화상을 입었을 때 빨리 대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손상이 영구히 남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예방법 =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립밤을 바르는 게 좋다. 차단 효과 없이 윤기가 흐르게 하는 미용 제품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헤일 박사는 “그런 제품은 피부에 베이비오일을 바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햇볕 화상을 더 심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적어도 SPF 15 이상의 제품이 좋고, SPF 30은 돼야 적당하다.

자외선 차단 립밤은 낮에 수시로 발라야 한다. 여름의 해변뿐만 아니라, 겨울의 산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그늘에 서 있든, 모자를 쓰든 자외선 차단용 립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이나 눈밭에 자외선이 반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화상을 입었을 때 = 피부과 전문의 아드난 나시르 박사는 “입술에 햇볕 화상을 입으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화끈거린다”면서 “노출이 장기간 누적되면 입술이 변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상을 입으면 햇볕 노출을 삼가고, 터지거나 갈라진 입술에 바르는 보습용 립밤을 발라 진정시켜야 한다. 보습용 립밤은 한두 시간에 한 번꼴로 발라주는 게 좋다. 입술 화상이 낫는 데는 정도에 따라 1~2주 정도 걸린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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