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부터 완치까지…암 경험자 치료여정 공유서비스 ‘오하’ 런칭

큰 병을 마주한 환자는 불안감이 크다. 같은 경험을 한 선배 환자의 경험이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암 경험자들의 진단부터 완치까지의 치료여정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보완대체요법에 매몰되기 쉬운 암 환자들의 투병 과정에 내비게이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헬스 플랫폼 기업인 주식회사 라이프시맨틱스는 경험 기반 치료여정 공유 서비스인 ‘오하(OHA, 오늘 하루 어땠나요)’의 안드로이드 버전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오하는 지난해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커뮤니티 기반 암환자 예후관리 서비스인 에필케어의 상용 버전이다.

암 환자가 자신의 진단정보와 치료단계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면 수술부터 퇴원 후 통원치료, 회복 재활 등 치료여정 전반을 예측한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진단부터 완치에 이르기까지 길면 5년 이상 소요되는 치료여정을 한눈에 보여주기 때문에 현재 내 건강상태는 어디에 해당되고, 지금 조심해야 할 것들과 꼭 알아야 할 부작용, 운동재활, 영양관리 정보 등이 무엇인지 분석한 맞춤형 케어플랜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는 선배 암경험자에게 치료비 정보나 부작용, 후유증, 치료 보조제품 등 치료 과정에 필요한 노하우를 묻거나 공유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나 포털의 지식교류 서비스와 달리, 치료 고민에 대한 사용자의 답변을 동일한 치료경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비교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지현 라이프시맨틱스 오하팀장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100만여 건을 분석하고, 100명 이상의 암 경험자를 직접 인터뷰해 실제 암 경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해결방법에 관한 생생한 정보를 서비스에 담았다”며 “암 치료 경험을 데이터화해 암 경험자의 건강한 오늘 하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보완통합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의 90%는 병원 치료 외에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했으며, 이를 위해 한 달 평균 50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 암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에서 획득해 검증되지 않거나, 부정확한 정보에 기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오하를 사용하는 암 환자는 자신의 관심에 따른 제품과 서비스를 추천받고, 의료진을 비롯해 임상 영양사, 재활 트레이너 등 전문가 그룹과 온라인에서 일대일로 상담하며 통합적으로 예후를 관리할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올 하반기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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