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음성 유방암 최초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사망 위험 40% 낮춰

[사진=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20% 정도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다. 매년 전 세계 17만 명이 이 유방암으로 진단 받지만, 다른 유방암 유형보다 치료 옵션이 적고 재발률은 높으며 생존율은 낮아 치료 답보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런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있어 최초의 면역항암제이자, 국내 유일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인 한국로슈의 ‘티쎈트릭’이 이 유방암 치료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표피성장인자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40세 이하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2~20%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지만, 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등으로 5년 생존율이 늘고 있는 다른 유방암 하위형들보다 생존율 향상이 더딘 상태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이나 호르몬 전이성 유방암 등은 지난 10년간 약제 개발로 전체 생존률 중앙값이 늘어나고 있다”며 “반면 삼중음성 유방암은 세 가지 수용체 무도 음성이기 때문에 다른 유방암 아형보다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5년 생존율이 낮으며 재발률과 전이율이 높은 불량한 치료 예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전체 생존율(OS) 중간값과 유의미한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을 보여, 그동안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티쎈트릭은 전이 단계에서 이전에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PD-L1 양성인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지난 1월 30일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유방암 최초이자 국내 유일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로 허가 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3상 IMpassion130 임상연구를 통해 PD-L1 양성인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7.5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을 나타내, 대조군(5.0개월)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약 40% 낮췄다. 또한 동일한 환자군에서 25.0개월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을 확인한 바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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