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양성-음성 왜 번복되나?

[사진=Blue Planet Studio/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6~21도, 오후는 24~30도로 어제와 비슷한 수준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한낮 야외활동 시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에 신경 쓰도록 한다. 미세먼지는 대체로 ‘좋음’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 오늘의 건강= 최근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3 여학생의 ‘가짜 양성’ 판정에 이어 위양성 사례가 세 건 더 발생했다.

광주에서 2명, 논산에서 1명의 위양성 사례가 추가 발생했는데, 질병관리본부는 실험실에서 검체를 취급하는 절차상 문제로 음성이어야 할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진단검사를 신뢰해온 많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정부가 밝힌 판정 오류에 대한 설명도 의구심이 남는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감염병을 진단할 때는 임상의사가 환자 병력 청취, 코로나19 환자와의 역학적 연결고리, 환자 증상, PCR 확진 검사 등을 종합해 평가를 내린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진단검사의학회가 내린 조사 결과가 과연 실제 환자들을 본 임상의사의 의견을 잘 반영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해당 환자들은 상기도 검체는 음성, 하기도 검체는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후 추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났다. 일반 환자들은 보통 상기도 검체를 채취하고, 하기도 검체인 객담은 폐렴일 때 양성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폐렴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다. 즉 해당 환자들이 열과 인후통 등 가벼운 증상에 머물렀는지, 폐렴까지 간 임상경과가 반영된 것인지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분석 결과는 이러한 증상과의 연결고리가 빠져있어 더욱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롯데월드 방문자와 광주광역시 환자 2명은 모두 중고등학생으로, 대체로 중고등학생은 가벼운 증상에 머문다. 폐렴 증상 없이 하기도 검체를 얻는다는 것은 난망한 일일 수밖에 없는 상황.

검사 인력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검진 결과에 오류가 났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검사 건수가 많은 수도권과 달리, 환자 발생이 적은 지역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는 점도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김우주 교수는 “해당 의료기관들이 어떤 키트를 이용해 어떤 검사실에서 어떻게 검사를 진행했을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도 있었을지 등이 의문”이라며 “최근 다양한 회사의 PCR 진단 키트가 사용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고, 오염 때문에 위양성이 나온다면 이것도 심각한 문제다. 환자가 음성인데 양성이 나와도, 양성인데 음성이 나와도 문제이니, 철저한 조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분석과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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