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꼭 먹기 vs. 간헐적 단식… 결론은?

[사진=JackF/gettyimagebank]
살을 빼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효험이 있다’는 주변의 경험담은 물론, 긍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관련 연구도 여럿이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간헐적 단식은 문자 그대로 일정 시간 음식을 끊는 섭생법이다. 하루(24시간)에 16시간 단식하는 16:8 방법과 일주일(7일)에 이틀 음식을 먹지 않는 5:2 방식이 대중적이다.

지난해 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은 체중 감량은 물론, 신체의 당 조절 능력을 높이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위험을 낮춘다. 미국 심장 협회(AHA)도 지난가을에 “간헐적 단식은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춰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을 시도한다면 우선 하루 한 끼를 거르는 데서 시작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게 쉽다. 대신 점심을 이른 오후(정오 부근)에 먹고, 그로부터 8시간 이내에 저녁밥을 먹는 방법이다. 저녁을 8시 전에만 먹는다면 이튿날 정오까지 16시간 이상을 금식하는 16:8 방식을 실천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건강 상식 중 하나인 ‘아침을 거르지 말라’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아침을 거르면 포도당이 고갈된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하게 돼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질이 는다. 아침을 챙겨 먹는 사람의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장기적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먹어야 하나? 걸러야 하나?

전문가들은 아침을 먹느냐 마느냐에 매달리기보다는 건강한 식단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컨대 간헐적 단식을 하겠다며 아침을 거르고, 한밤중에 치킨, 족발, 라면 따위를 배불리 먹고 잠든다면 최악의 조합이 된다. 아침을 챙겨 먹으면 좋다는 주장도 이후 식사를 절제하는 등 규칙적인 식사 습관이 들일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이야기다.

워싱턴 포스트에 칼럼을 기고한 스티븐 페트로우는 “모두에게 예외 없이 맞는 방법은 없다”면서 “간헐적 단식이 건강한 섭생법으로 공인받으려면 더 나은 과학적 데이터가 나와야 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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