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볼 때 장갑 껴도, 코로나19 예방 효과 없는 이유

[사진=MangoStar_Studio/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와 더불어 장갑을 착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보건의료전문가들은 장갑 착용은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트에서 장을 보다보면 비닐장갑이나 라텍스장갑을 착용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물건을 고르고 카트를 끌뿐 아니라, 그 상태로 휴대폰을 만지고 귀 뒤로 머리카락을 넘기거나 심지어 안경, 마스크, 얼굴 등을 만지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공기 중으로 분사된 비말로 발생하는 케이스가 가장 많고, 감염된 물건의 표면을 만졌을 때도 전염될 수 있다. 그런데 물건을 만졌다고 해서 손과 같은 피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건 아니다. 감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휴대폰을 만진다거나 얼굴을 만지는 등의 과정에서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즉, 맨손이든 장갑을 낀 손이든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덴 큰 차이가 없다.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똑같이 내 가방이나 옷을 만지고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건드린다면 감염 확률은 동일하다.

런던 보건대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의 샐리 블룸필드 교수는 “장갑을 껴서 좋을 게 뭐가 있는지, 왜 사람들이 장갑을 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마스크와 장갑은 개인용 보호구(PPE)라는 공통점, 그리고 의료인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사용한다는 점 등 때문에 사람들이 장갑을 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종사하는 의료인들은 장갑을 끼고 벗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훈련을 통해 장갑을 벗을 때에는 장갑 표면을 절대 건드리지 않는 상태로 안쪽을 뒤집어 벗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갑을 벗는 트레이닝이 되어있지 않은 일반인들은 장갑을 벗는 과정에서 손에 오염원이 묻기도 한다.

그리고 이는 오히려 감염 위험 요인이 된다. 장갑을 끼지 않은 사람은 외출 후 곧바로 손을 씻지만 장갑을 착용했던 사람은 장갑을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벗은 뒤 그대로 다른 물건을 만지는 등 방심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확률을 높인다. 블룸필드 교수에 의하면 ‘안전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손 자체를 장갑을 보호할 필요는 없다, 맨손이든 장갑 낀 손이든 그 손으로 얼굴 부위를 건드리지 않는 것, 그리고 만진 휴대폰 등 개인물품은 귀가 후 잘 닦아내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포인트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건의 표면에서 72시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외부 환경에 노출된 개인물품들은 잘 닦아내는 것이 좋다.

장갑을 장시간 착용하고 있는 것보다는 수시로 손을 씻는 편이 바이러스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장갑 착용보다는 손씻기를 자주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일회용 장갑을 자주 사용하는 것은 환경보호에 반하는 일이라는 점에서도 불필요한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 마트에 장을 보러갈 때는 가기 전후 손을 잘 씻으면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신의 손에 혹시 붙어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를 잘 씻어낸 다음 장을 보고, 집에 들어온 뒤에는 20초 정도의 시간을 들여 손을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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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댓글
  1. 익명

    마스크 효과없다와 동급의 주장.

  2. 신은혜

    ㅎㅎㅎ 근데 선거땐 왜 쓸데없이 비닐장갑 쓰게 해서 불편코 귀찮코 돈쓰고 불신만 쌓코 현정부 니들 뭐하는겨??? 한심한것들·· ㅉ

  3. ㅇㅇ

    한마디로 병신짓이란 소리네 ㅋㅋㅋㅋ

  4. 해변에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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