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등교에 면역력 걱정이라면 ‘이것’ 챙기세요

[사진=JV_I010/gettyimagesbank]
코로나19로 초·중·고등학교의 등교가 3개월가량 미뤄지다 지난 5월부터 순차적으로 등교를 실시했다. 이로 인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건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구·시설 소독, 분반수업 지원 등 학교 방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그간 실내에 머물던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행동수칙 등을 잘 지킬지 걱정이 된다.

이에 학부모들은 위생수칙을 숙지시키는 등 코로나19 감염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이들의 탄탄한 면역력 조성 역시 필요한 시기, 학부모가 꼭 챙겨야 할 정보를 알아본다.

◆ 등교 앞두고 걱정 늘었다면, 예방수칙 먼저 확인

등교는 시작됐지만 코로나19 지역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학교 내에서의 집단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보건당국과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어린 자녀가 있거나 확진자 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는 불안을 잠재우기 쉽지 않다.

자녀의 등교로 인한 걱정에 잠 못 드는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지켜야할 수칙을 미리 자녀에게 주지시키고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해주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물론 교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도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바깥 공기를 쐬도록 지도해야 한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손 세정제나 소독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챙겨주는 것도 좋다.

장기간 가정학습으로 생활 리듬이 흐트러졌다면 신체 면역체계 조성을 위해 6~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교는 체열 재기, 비상 매뉴얼 등을 구축해두기 때문에 이러한 지침을 잘 따르고, 자신의 몸 상태는 학생 스스로 혹은 학부모가 잘 관찰해야 한다.

◆ 학교생활 패턴에 맞춘 고영양 ‘급식 주재료’는?

등교로 크게 바뀌는 생활패턴 중 하나는 ‘급식’이다. 주로 집이나 집에서 건강식을 챙겨 먹던 아이들이 이제 학교에서 끼니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각 학교는 성장기 아동에게 균형 있는 영양을 공급하고 영양교사를 배치해 식재료를 선정하고 식단을 작성한다.

급식 식단의 주요 식재료로는 돼지고기, 오징어, 고등어 등이 있다. 효율적인 단백질 공급원이자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다. 이들은 대형 조리가 용이하다는 특성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전문 영양사가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학생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선정한 식재료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양학적 가치가 크다.

만약 학부모가 직접 자녀의 점심·저녁 도시락을 준비한다면 급식 식재료를 참고해 영양소를 체크할 수 있다. 식재료 구매 시에는 개학 연기 기간 동안 급식 납품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산 농수축산식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건강도 챙기고 농가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다.

◆ 성장·발육 돕는 한돈, 피로 해소하는 오징어, 학습 효과 높이는 고등어

돼지고기는 불고기, 돈가스, 찌개나 국 종류에 두루 사용되는 만능 식재료다. 국내산 돼지고기인 한돈은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학생들의 영양식으로 알맞다. 특히 급식에 주로 사용되는 고단백 저지방 부위인 등심과 뒷다리살에는 호르몬 분비 및 생리작용에 쓰이는 칼륨과 뼈를 건강하게 하고 DNA를 만드는 인이 풍부하다. 더불어 저지방 부위에는 면역력과 체력을 증진하는 비타민B1과 바이러스 공격에 대항하는 필수영양소인 셀레늄을 육류 중 가장 많이 함유(200g당 42μg)하고 있어 어린이와 수험생의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 타우린이 다량 들어 있는 에너지 음료를 자주 마시는 학생에게는 오징어가 좋다. 피로를 해소하고 자양강장 기능을 하는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는 EPA, 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등어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DHA 성분으로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을 돕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이다. DHA는 뇌세포의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며 뇌세포의 파괴를 막는데, 결과적으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두뇌 회전에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A가 많아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시야를 개선해주는 수험생들의 안구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이성호 교수는 “면역력 향상 등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성분 섭취가 중요하다”며 “우리의 몸속에서 만들 수 있는 것들을 제외하고 식품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성분이 있다. 이러한 영양소들은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성분과 건강유지를 위해 식품영양전문가의 손길이 담겨진 급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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