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많이 약해졌다”…맞는 말일까?

[사진=simpson33/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럽 진원지로 꼽히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보다 약해졌으며 흔적만을 남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라파엘병원 원장인 알베르토 잔그릴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37만여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가 임상적으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예전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 됐다”고 밝혔다.

잔그릴로 교수는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절정을 이뤘던 3,4월에 면봉을 통해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비교한 결과 최근 환자의 기관에서는 훨씬 적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일 동안 환자에게서 채취한 면봉 샘플을 한 달 전 샘플과 비교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 함량이 극소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적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탈리아 제노바의 산마르티노병원의 감염병클리닉 소장인 마테오 바세티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강도 면에서 두 달 전과 현재는 다른 수준”이라며 “현재의 코로나19는 이전과는 다른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과학적 이론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 시간이 가면서 점점 약해진다. 이는 인간 숙주를 사망시키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히면 바이러스도 생존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생물학자들은 이탈리아 의사들의 이런 주장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여전히 유지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호주 울런공대학교의 기드온 메에로위츠-카츠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졌다는 생각에는 의심스러운 면이 있다”며 “지금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은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고했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안젤라 라스무센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힘을 잃었다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며 “전염력이 줄었다는 것은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와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는 바이러스의 병독성이 약해졌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전염병학자인 시마 야스민 박사는 “코로나19가 약해졌다는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의 오스카 맥린 박사는 “이런 주장은 어떤 과학적 연구논문으로도 뒷받침되고 있지 않으며 유전적 근거에서도 거의 믿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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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우촌

    코로나 관련 건강 정보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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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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