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 다리 저림에 효험 (연구)

[사진=Lilechka75/gettyimagebank]
다리가 저리고 아픈 사람들에게 핫초코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말초동맥질환을 가진 이들이 코코아가 든 음료를 꾸준히 먹었더니 다리 통증이 줄고 보행 능력도 향상되었다.

말초동맥질환이란 팔, 다리로 가는 동맥 내벽에 지방이 쌓여 혈액 흐름이 더뎌지고,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팔, 특히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걷거나 운동을 하면 고통이 더 심하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플로리다 대학교 등의 연구진은 60세 이상의 말초동맥질환 환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우선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한 그룹에는 하루 세 번, 특별하게 디자인된 코코아 음료를 제공했다. 다른 한 그룹에는 맛이며 용량이 비슷하지만 코코아는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제공했다.

6개월이 지난 후 연구진은 두 그룹의 걷기 능력을 측정하고, 근육 상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코코아 음료를 마신 그룹의 걷기 능력이 일정하게 향상된 사실을 발견했다. 코코아 음료를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6분 동안 42미터를 더 걸었던 것.

코코아 음료를 마신 그룹은 또 근육 기능이 향상되었으며, 종아리 부분의 혈액 흐름도 개선되었다. 따라서 걸을 때 고통도 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서 하에 “근육 세포가 산소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코코아 성분이 일정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번 연구 결과(Cocoa to Improve Walking Performance in Older People With Peripheral Artery Disease : The COCOA-PAD Pilot Randomized Clinical Trial)는 ‘혈액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 저널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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