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물속에서도 전파되나?

[사진=FamVeld/gettyimagesbank]
날이 더워지면서 물놀이가 생각나기 시작하는 시즌이다. 그런데 올해도 예년처럼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속에서 전염성을 갖는다는 근거는 아직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바닷물이나 수영장 심지어 욕조 안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된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물놀이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지켜야 할 위생수칙들은 있다.

여름이 되면 독감 바이러스가 겨울보다 잠잠해지는 것처럼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따뜻한 기온과 함께 누그러들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아직도 기온과 코로나바이러스의 상관성은 불분명하다. CDC는 24℃ 이상의 온화한 기온에 이르러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멸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뜻하고 습한 기온에서도 여전히 바이러스는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여름철 물놀이를 가더라도 물밖이든 안이든 사람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은 지켜야 한다. 바닷가나 계곡과 같은 야외공간은 사방이 밀폐된 실내공간보다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물놀이 시즌처럼 사람들이 붐빌 때는 안전수칙과 위생수칙을 잘 유념해야 한다.

이에 CDC는 무대 행사, 단체 여행 등을 삼가고, 다른 여행객들과 6피트(약 1.8m) 이상의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법칙이 예외적일 때는 수영 중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거나, 응급 처치 등 의학적 도움이 필요할 때, 비상 탈출 등 매우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등이다.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장비를 대여해주는 곳들이 있는데, 여러 사람이 번갈아가며 사용한 이 같은 장비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비 대여점들도 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 개개인은 개인 구비가 어려운 장비들은 대여하되 잘 세척한 다음 사용하고, 고글처럼 작은 장비들은 가급적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수영장과 같은 공공시설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비누와 손세정제 등을 충분히 준비해두고, 시설 내 위생상태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의자, 선베드, 난간 등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정기적으로 소독을 실시하고, 물 위생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염소 처리를 통해 바이러스가 활동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물 밖 주변 시설들을 이용할 때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매점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는 꼭 마스크를 쓰도록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모르는 부분들이 더 많다. 항상 충분히 조심하고 대비해도 모자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기 전 바이러스가 잠잠해질 수도 있고, 의과학자들이 보다 많은 정보들을 알아낼 수도 있지만, 현재로써는 기본적인 위생 가이드라인과 권고사항들을 준수하며 건강한 여름을 대비하는 것이 가장 좋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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