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16%…회복 3주 후에도 양성 반응(연구)

[사진=chombosan/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해 퇴원한 환자의 약 16%에서 3주 후에도 양성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PI통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호남사범대학교 연구팀은 러우디시에서 코로나19에 걸렸다 퇴원한 성인 환자 60명을 추적 조사했다.

대상자들은 퇴원 후 14일 동안 집에 격리됐고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목과 코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60명 중 10명은 퇴원 후 24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도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후 몇 주 동안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온 바 있다.

미국 듀크대학교 의대의 M. 앤서니 무디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사람들이 더 이상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거나 재 감염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 것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무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일부 사람들이 회복 후에도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를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더 큰 집단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대의 전염병 전문가인 리처드 T. 엘리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생존 가능한 감염성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이것은 이 사람들이 반드시 전염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현상이 에볼라에서도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Coronavirus Disease 2019 Test Results After Clinical Recovery and Hospital Discharge Among Patients in China)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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