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도서 가열해도 안 죽어…퍼프린젠스 식중독주의보

[사진=JV_I016/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9~18도, 오후는 17~28도로 한낮에는 다소 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이지만, 황사의 여파로 일부 지역은 일시적으로 ‘나쁨’에 이를 수 있다. 일교차가 커 이른 오전 실온에 음식을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낮시간대 상할 수 있으므로 냉장 보관하고 나가는 것이 좋겠다.

☞ 오늘의 건강=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이 시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흔하다.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의 50% 이상이 4~6월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식약처는 조리한 음식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퍼프린젠스는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데,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소는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 산소 접촉면이 줄어들도록 만들거나,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면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하기 쉽다.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퍼프린젠스의 포자는 100℃에서 1시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이하에서는 깨어나 증식하며, 생육 과정에서 독소를 생성한다. 다만,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되니, 육류 등의 음식은 중심온도가 75℃에 이른 상태에서 1분 이상 완전 조리해야 한다.

조리음식을 냉각할 때는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가며 냉각하도록 한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상승해 보관 중인 음식이 상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식혀서 보관하도록 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을 먹을 땐 독소가 파괴되도록 75℃ 이상으로 재가열해 먹도록 한다.

일교차가 큰 봄철에는 낮 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보관에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해 보관하면 산소가 없어지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더 잘 증식하니, 가급적 여러 용기에 나눠 담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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