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어떻게 모든 장기를 공격할까

[사진=BlackJack3D/gettyimagesbank]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나타난 이후 이 질환을 과소평가했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에 대해 알아갈수록 코로나19가 단순한 호흡기질환 이상의 질병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대단한 모방자’라고 표현한다. 코로나19가 거의 모든 질환과 비슷하게 보이는 증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감기나 독감과 혼동하게 하는 증상을 일으키고, 소화기 질환처럼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유행성 결막염이나 콧물, 후각과 미각 상실, 근육통, 피로감, 식욕 상실, 메스꺼움, 구토, 전신 발진 등의 증상도 있다.

또 의사들의 보고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중에는 심장박동 이상이나 심부전, 신장 손상, 혼란, 두통, 발작, 길랭-바레 증후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는 발열과 기침, 숨찬 증상만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가 코로나19가 장기(내장기관)를 공격하는 경로 등에 대해 보도했다.

◇세력 확장

코로나바이러스 입자가 눈이나 코, 입을 통해 들어오면 바이러스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의 표면에 있는 ACE2로 알려진 특정 수용체와 결합을 한다. ACE2 수용체는 신체 전반에 걸쳐 장기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훌륭한 표적이 된다.

바이러스가 일단 침입하면 세포를 공장으로 전환시켜 수백만 개의 복제품을 만들어 낸다. 수 없이 많아진 바이러스는 호흡이나 기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조기 발견을 피하기 위해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 감염된 세포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막는다. 이 바이러스는 세포가 공격을 받을 때 생성하는 조난 신호 단백질을 차단한다.

또한 감염된 세포 안의 항바이러스 명령을 파괴한다. 이것은 바이러스가 침입자로 확인되기 전에 바이러스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고 주변 지역을 감염시킬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준다. 이는 발열과 같은 면역 반응이 시작되기 전에 바이러스가 퍼지는 이유 중 하나다.

◇직접 공격

가벼운 증상을 보이거나 증상이 없는 많은 사람들은 악화되기 전에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 감염된 곳인 상기도(윗숨길)에서만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신체가 그 시작점에서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없을 때, 바이러스 입자들은 몸 속으로 더 깊이 침투한다. 이 바이러스는 폐 속에 캠프를 설치하거나 소화기관을 통과하기 위해 싸우거나 두 가지를 함께 하는 등 몇 가지 경로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요셉 비네츠 박사는 “일단 바이러스가 몸 속 깊이 침투하면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기 시작한다”며 “이 때문에 심장 근육, 신장, 혈관, 간, 잠재적으로 중추 신경계를 포함해 ACE2 수용체를 가진 다른 장기들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코로나19가 방대한 증상들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뇌와 신경 또한 직접적인 공격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의과대학 신경학과장인 케네스 타일러 박사는 “바이러스가 중추신경계에 침입할 수 있는 많은 통로들이 있다”고 말했다.

다소 논란이 되고 있는 관점 중 하나는 후각 상실은 냄새를 담당하는 신경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뇌를 포함해 중추신경계에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부검과 조직 검사 보고서를 포함한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들은 비강(코 안)과 목뿐만 아니라 눈물, 대변, 신장, 간, 췌장, 심장에서도 발견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례 보고에 따르면, 뇌수막염 환자의 뇌 주위에 있는 액체 속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들이 발견된 바 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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