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약효에 의구심

[사진=JV_LJS/gettyimagebank]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렘데시비르가 증상을 개선하거나 사망을 방지하는 효과가 없다는 중국의 임상시험 예비 결과가 나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실패한 항바이러스제. 지난 1월 미국의 코로나 19 환자에게 투여해 효과를 보자, 한국 중국 미국 등에서 임상 시험이 시작됐다.

중국의 임상시험은 애초 453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설계됐으나 실제 참가자는 절반 남짓이었다.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했고, 79명은 대조군이었다. 투약한 환자들의 사망률은 14%, 투약하지 않은 환자의 사망률은 13%였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수치가 나왔다.

이번 시험 결과는 세계보건기구(WHO) 웹사이트에 게시됐다가 곧 내려졌으나, STAT, 파이낸셜타임스 등 언론이 포착하여 보도했다.

WHO 대변인은 “연구진이 보내온 초고를 실수로 올렸던 것”이라며 “연구 결과에 대해 피어 리뷰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임상시험 실패’라는 보도가 잇따르자 길리어드는 반박에 나섰다. 대변인은 이번 시험의 참가 환자가 너무 적어 조기 종료했다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는 결론”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데이터의 추세를 살펴보면 특히 조기에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에게 잠재적인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렘데시비르는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 19 치료제였다. 이달 초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는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연구지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 중 2/3가 호흡기 증상이 개선됐으며, 절반은 퇴원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길리어드 측은 미국 국립알레르기·젼염병연구소(NIAID) 등과 진행하는 훨씬 큰 규모의 임상시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UPI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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