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넘어 낳은 아이, 자폐증 위험 50% ↑ (연구)

[사진=KatarzynaBialasiewicz/gettyimagebank]
나이 많은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는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50%까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자오퉁 대학교,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미국 예일대 공중보건 대학원 등의 연구진은 덴마크 국립 보건 등기소에 보관된 1973~1990년 생 아버지 35만여 명, 어머니 45만여 명, 그리고 1990~2013년 생 어린이 150만 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그들 중 자폐 범주성 장애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2만7,000여 명(2%)이었다.

연구진은 해산 당시 40세가 넘었던 부모에게 태어난 어린이는 25~29세 사이였던 부모에게 태어난 어린이에 비해 자폐 범주성 장애 진단을 받을 확률이 50%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출생 당시 엄마나 아빠가 30대였던 어린이는 그 확률이 10% 정도 컸던 반면 엄마가 40대, 아빠가 50대였던 어린이는 50% 이상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가진 어린이 9,400명의 조부모에 관한 데이터도 분석했다.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너무 어려서 출산한 경우가 문제가 되었다.

아빠가 태어났을 때 친할머니가 19세 미만이었다면 손주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갖게 될 확률이 18% 정도 높았다. 모계로 가면 위험은 더 커졌다.

엄마가 태어났을 때 외할아버지가 19세 미만이었던 경우, 손주가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갖게 될 위험은 50% 늘어났다. 외할머니가 19세 미만이었다면 그 수치는 68%까지 높아졌다. 이때도 기준은 25~29세에 출산을 한 경우였다.

예일대 공중보건 대학원 류지얀 교수는 “부모의 나이는 물론 조부모의 나이가 아이의 자폐 범주성 장애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났다”고 연구 성과를 자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Grandparental and Parental Age at Childbirth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in Children)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이 싣고, UPI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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