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내려면 ‘거리두기’ 2022년까지”(연구)

[사진=South_agency/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를 멈추게 하고, 의료 기관이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022년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T.H.챈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능력이 상당한 수준으로 높아지거나 치료제 또는 백신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미국 국민들이 2022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간헐적이라도 계속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모델링 연구 결과 코로나19가 새롭게 급등하는 것을 막으려면 앞으로 2년 동안 산발적이라도 자택 격리와 휴교 등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면 코로나19가 정점에 이르는 것을 늦출 수 있으며 좀 더 심각한 이차적인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4월30일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물리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상호 작용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알려진 다른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절성에 대한 자료를 사용했다.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동안 코로나19를 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얼마나 오래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일회성이나 간헐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함해 모든 시나리오를 모의 실험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폐지하면 코로나19 전파가 다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모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가을에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이 고조되면서 겨울에는 독감 시즌과 겹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으로 발발하게 되고 병원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시나리오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시작되는 일이 2025년까지 계속 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조치를 완화할 수 있지만 치료법이 나오지 않으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계 태세와 간헐적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022년까지 유지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웹 엠디’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63만26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만8160명이 사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Projecting the transmission dynamics of SARS-CoV-2 through the postpandemic period)는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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