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날씨 따뜻해져도 막기 힘들다”(연구)

[사진=Feverpitched/gettyimagesbank]

날씨가 따뜻해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에 따르면,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팀은 “날씨가 더워지면 수그러드는 감기나 독감처럼 코로나19도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약해질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국립과학원(NAS) 전문가들도 “여름이 한창이었던 남반구의 호주나 중동의 이란 등에서 기온이 높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된 것을 감안하면 기온과 습도가 올라간다고 코로나19가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름으로 다가갈수록 코로나19가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가설이 나온 이유는 호흡기 질환은 추운 계절에 성행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햇볕이 강해지면 사람들의 신체에서 햇볕을 받아 생성되는 비타민D 수치가 올라가게 돼 면역체계가 증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햇볕 속 자외선은 독감이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NAS 측은 “실험실에서 실시된 연구에서 높은 기온과 습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 감소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하지만 다른 여러 가지 인자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파되는 코로나19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단대학교 연구팀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 성을 비롯해 중국의 224개 도시에 걸쳐 코로나19의 전파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1월부터 3월 초까지 매일의 기온과 햇빛 양, 습도 등의 변동과 역학 자료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습도와 자외선 수준을 조정한 후에 분석했을 때 기온이 올라가도 코로나19의 전파력은 변하지 않았다. 또 기온과 습도를 조정한 후에 분석했을 때 자외선 양은 코로나19의 전염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는 지난 2012년 발발했던 메르스(중동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메르스는 바깥 기온이 화씨 113도(섭씨 45도)를 넘었던 아라비아반도에서 퍼져나갔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야오 예 박사는 “이번 연구는 높은 기온과 자외선이 코로나19의 전파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확정적인 것이 아니며 추적 연구 기간과 기온 범위에 있어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No Association of COVID-19 transmission with temperature or UV radiation in Chinese cities)는 ‘유러피언 레스퍼러토리 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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