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국 “북한-중국-러시아 코로나 실태 파악 안 돼”

[사진=Rost-9D/gettyimagesbank]
미국 국가 정보국이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현황을 면밀히 조사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 배경에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 있다.

이들 국가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보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이란 내 타격 수준 역시 한정된 통찰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란은 북한, 중국, 러시아보다 공식 문서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집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지만, 정확한 감염 수준과 치명률을 파악하는데 여전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국을 ‘힘든 표적(hard targets)’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지도부가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발생 수준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잡혀야 국제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보건 차원 그리고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한계를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적절히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정보국은 감염률과 치명률 등에 대한 정확한 수치 정보는 물론, 해당 나라들이 이번 위기를 다루는데 어떠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도 찾고 있다.

실시간으로 모든 나라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어야 코로나19의 ‘글로벌 핫스팟’을 찾아내고, 해당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분석과 지원 등을 통해 진정한 종식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과 가장 밀접한 국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은 국제구호기구들에게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에 대한 물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277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되고 있지만 14개국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고 무역과 여행의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집계된 내용보다 바이러스가 널리 확산돼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확진자 8만 명대에 진입한 이후 환자가 크게 늘지 않고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는 중국 내 새로운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은 부분적으로는 진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단 만약 중국이 급속도로 증가하던 확진자수를 어느 정도 잘 통제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중국 내 정확한 통계 자료 등에 대한 수월한 접근과 이해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았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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