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셀카’로 격리자 감시…입증 못하면 경고

[사진=demaerre/gettyimagesbank]
나라마다 코로나19 격리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 중이다.

폴란드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격리 조치를 잘 따르고 있는지 증명할 수 있는 셀피(셀카) 앱을 내놓았다.

국외에서 폴란드로 귀국한 사람을 비롯, 자가 격리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14일간 격리 상태에 있으며 해당 앱을 사용해야 한다.

이 앱을 다운로드한 뒤 셀프카메라를 촬영해 해당 앱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셀피 요청을 받을 때마다 GPS로 현재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한 자신의 사진을 전송해야 한다.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게 된다.

폴란드 디지털 부처 대변인은 프랑스 AFP통신을 통해 “격리에 들어간 사람들은 예기치 못한 순간 불시에 방문하는 경찰을 허락하거나 이 앱을 이용해 셀피 요청 시마다 자신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것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셀피 요청을 받고 20분 내에 격리 상태를 증명하는 사진을 보내지 못할 시에는 경찰의 경고 알림을 받게 된다. 폴란드 경찰은 앞서 지난 금요일 격리 조치를 어긴 사람에게 500즈워티(약 1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정부의 격리 조치 대상에게는 자동적으로 해당 앱의 이용 계정이 배정된다. 이 앱은 셀피 요청 기능뿐 아니라, 사회공공서비스와 연결하거나 긴급 물품 지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 등도 제공한다.

폴란드 디지털 부처에 의하면 현재 이 어플은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등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셀피를 요구하는 방식은 격리 환자를 관리하는 색다른 방식이지만, 휴대폰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고 방역하는 나라는 폴란드만이 아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국민들에게 특정 앱을 다운 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 앱을 다운 받으면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현재 확진자와 가까이 있는지의 여부를 추적할 수 있다. 대만에서는 격리 상태에 있는 의심환자가 집밖을 나갈 시, 경찰에게 그 정보가 전송되는 앱이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앱을 비롯, 민간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알려주는 앱, 마스크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앱 등이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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