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화’ 원한다면?…“매일 호두 한 줌 드세요”

[사진=MarianVejcik/gettyimagebank]
중년기 여성의 꾸준한 호두섭취는 향후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에 도움이 된다는 역학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건강한 노화’란 65세에 도달한 시점까지 정신 건강 유지 및 특별한 만성질환이 없으며 인지기능 문제 또는 신체장애 등을 수반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and Women’s Hospital)에 재직했던 프란신 그로드스타인(Francine Grodstein) 박사는 노화에 있어 견과류 섭취와 전반적인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총 33,931명의 여성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1998년과 2002년에 진행되었던 ‘간호사 건강조사’(NHS)’의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이 자료에는 호두 섭취 유무를 포함한 식습관, 만성질환(암, 심근경색, 심부전, 뇌졸중, 2형 당뇨병 및 파킨슨병 등) 유무, 기억력, 정신건강 및 신체활동의 제한성 유무 등을 파악한 설문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역학 조사를 통해 당시 설문에 응한 간호사들 중 약 16%가 ‘건강한 노년’이 되었음을 알아냈다. 또 견과류 섭취와 건강한 노화 사이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며 그 중 가장 탄탄한 연관성을 호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두 섭취는 고령자들의 신체 장애 및 인지 기능 감퇴 위험성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및 2형 당뇨병 감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역학 연구는 최소 주 2회 이상의 호두를 섭취한 여성들이 노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호두를 멀리한 대조그룹에 비해 건강한 노화가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임을 시사한다.

다만, 그로드스타인(Grodstein) 박사는 이번 연구가 여성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인 만큼 남성에게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를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아울러 조사 대상자들이 호두를 섭취토록 안내받은 것이 아니라 평소 식생활을 분석한 관찰연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노화 연구 저널(Journal of aging research)에 실렸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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