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면역력으로 맞서라”…녹차추출물-진생베리 주목

[사진=chuyu/gettyimagesbank]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면역력은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이다. 바이러스가 체내 숙주 세포를 인지하고 침입해 그 수를 늘려가다 또 다른 숙주를 찾아 이동하는 과정 전반을 억제한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키위·사과·귤 등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마늘·파프리카·브로콜리 등의 채소가 있다. 이와 더불어 ‘녹차추출물(카테킨)’과 ‘인삼열매(진생베리)’가 항산화, 항바이러스 효과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면서 그 성분과 효능도 주목 받고 있다.

◆ 녹차추출물인 ‘녹차카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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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헬리코박터균, 포도상구균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뿐 아니라 에이즈의 주원인인 HIV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의 주요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항바이러스 기능을 발휘한다.

바이러스 및 감염면역 전문가인 송재민 성신여대 교수는 녹차카테킨의 항바이러스 효능 및 기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녹차추출물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부착 및 분리돼 나오는 과정에 개입, 체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데 상당한 효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녹차추출물 내 주요 생리활성 성분인 카테킨이 이런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천연물 응용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의 빅토르 R 프리디 교수는 그의 저서 ‘Tea in Health and Disease Prevention’에서 녹차카테킨 섭취에 의해 면역세포인 T-세포 증식 및 인터페론 감마 합성이 촉진돼 면역 증강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독감치료제는 독감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녹차추출물은 바이러스 접촉 시 이를 사멸시켰다”며 “하버드 의대에서도 녹차카테킨 등을 3개월간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감기와 독감 증상이 30% 이상 감소됐다는 연구 발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인삼열매(진생베리)의 ‘사포닌’

인삼열매인 진생베리는 영양이 가장 풍부한 4년생 인삼에서 7월 하순께 단 일주일만 나오는 귀한 열매로 면역력 강화 성분이 다수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생베리는 인삼 뿌리보다 사포닌 성분이 2~3배 많다. 사포닌 성분 중 ‘진세노사이드 Re’는 인삼 뿌리보다 진생베리에 최대 30배 이상 많다. 이런 이유로 최근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삼열매의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차세연 교수와 아모레퍼시픽의 공동연구(2018년)에 따르면, 인삼열매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증식을 효과적으로 막아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효소를 억제한다는 기전도 밝혔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조재열 교수의 연구에서는 인삼열매가 주요 면역기관인 흉선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흉선은 가슴의 중앙부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신체기관으로 이곳에서 T세포의 발생이 이루어진다.

T세포는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적이라는 표식을 단 특정 침입자를 겨냥한 선택적 공격을 한다.

흉선은 포유류에서 후천적 면역 체계를 점진적으로 확립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면역 기관이다. 이 결과의 실험 모델들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고령이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다. 전문가들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녹차, 홍삼, 인삼열매 등 건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바이러스성 전염병 등 면역 관련 질환들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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