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70세 이상 당뇨 환자, 코로나19 우선 검사·입원 필요”

[사진=belchonock/gettyimagebank]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 환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커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70세 이상 당뇨병 환자를 코로나19 고위험군이라고 설정하고 의심 증상 시 검사와 입원 기회가 우선적으로 주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4일 발표한 ‘당뇨인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지침’을 통해 “코로나19는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될 경우 환자 개개인의 면역력과 동반 질환에 따른 예후가 매우 다를 수 있다”며 “고령 당뇨인 등의 고위험군을 먼저 선별해 검사하고 선제적으로 입원 치료를 한다면 전체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회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4만4천여 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률은 2.3%였으나, 70대에서는 8%, 특히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은 7.3%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다음은 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지침이다.

◆ 일반적 건강수칙

– 외출 및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을 철저히 준수한다.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 많은 곳에 방문을 자제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한다.

– 가정 내에서도 개인 간 접촉은 최대한 삼가고, 테이블 위, 문손잡이, 키보드 등 손길이 많이 닿는 곳은 항상 깨끗하게 닦는다.

◆ 혈당 관리 수칙

– 당뇨병 약제 복용 및 인슐린 투여를 평소보다 더 철저히 한다.

– 자가 혈당 측정을 더 자주 하며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침 기상 후 1회, 식후 2시간 적어도 1회 이상, 즉 하루 적어도 2회 이상의 자가 혈당 측정을 한다. 자가 혈당 측정 결과가 평소보다 지속적으로 혈당이 높은 경우 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 상담을 한다.

– 식사는 단순 당을 제한하되, 하루 세끼 규칙적으로 하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한다. 신선한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단백질도 적당히 섭취한다.

– 감염방지를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이므로, 매일 일정량(적어도 하루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집안에서라도 계획적으로 시행하도록 한다. 주 2회 이상의 근육 운동을 시행한다.

◆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있거나 혈당이 갑자기 올라가 지속하면 즉시 주치의와 상의한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 한시적으로 허용된 전화 상담을 통해 주치의와 상의한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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