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바이러스 대항력 강화시켜(연구)

[사진=undrey/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호흡기질환이지만 전파력과 치사율이 독감보다는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또한 평소에는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을 가져 면역력을 튼튼하게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적당량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바이러스에 대한 대항력이 커져 독감으로 고생할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 그룹의 쥐에는 트레드밀 위에서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뛰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의 쥐에는 운동을 시키지 않았다. 연구팀은 3개월 반 후 쥐에게 독감 바이러스를 투여하고 증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이틀 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쥐들은 축 쳐진 채 활동하고 몸무게가 줄어드는 등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반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 쥐들은 경미한 증상만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운동을 한 쥐들의 폐 염증 수치나 바이러스 집중도도 운동을 안 한 쥐들보다 현저하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관찰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독감 바이러스와도 잘 싸우게 된다는 점이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며 “하지만 몸을 지치게 하는 운동은 오히려 몸을 감염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hronic Exercise Reduces Illness Severity, Decreases Viral Load, and Results in Greater Anti-Inflammatory Effects than Acute Exercise during Influenza Infection)는 ‘저널 오브 인펙셔스 디지즈스(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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