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 ‘컨테이젼’의 섬뜩한 메시지

사진출처=wikipedia

전국이 포근하고, 오후부터 차차 흐려져서 밤부터 비 내린다. 아침 최저 영하5도~영상5도, 낮 최고 10~17도. 미세먼지 단계는 ‘보통’ 또는 ‘좋음.’ 코로나 19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됐으므로 외출 삼가고 마스크 꼭 써야겠다.

오늘의 건강 포커스=최근 우리나라 TV 영화 채널에서 미국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을 잇따라 방영하고 있다. 2011년 시장에 나온,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이 영화는 박쥐의 바이러스가 돼지를 거쳐 중국 요리사의 손을 통해 세계로 확산된다는 줄거리인데, 현재 코로나 19 사태와 여러 상황이 소름 끼치도록 흡사하다.

미국 영화의 포스트는 ‘공포만큼 번지는 것은 없다(Nothing Spreads Like Fear’란 제목이 붙었고 우리나라 포스트에선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는 헤드라인이 붙었는데, 시청자들은 영화의 여러 면이 섬뜩할 정도로 현 상황과 닮았다며 놀라고 있다. 이 영화는 방역 전문가들의 노력과 희생, 사기꾼의 선동, 대중의 공포 등이 절묘하게 어울려 전염병 확산 시기의 ‘사람’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영화는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면, 어떤 전염병도 이겨낼 수 있겠지만,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심과 비이성적 공포가 이성을 지배하면 더 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암시한다.

정부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방역대책을 실천해야겠지만, 시민도 방역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력해야겠다. 의심환자가 방역당국에 제대로 신고하고 자가 격리방침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다. 당분간 종교, 정치 단체의 집회나 각종 모임을 취소하는 것도 필요하다. 마스크 제대로 쓰고, 손 철저히 씻고, 기침 예절 지키는 것 더욱 더 신경 써야겠다.

영화에서처럼 지금 밤낮없이 전염병과 싸우고 있는 방역 전문가들과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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