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법 3

[사진=RyanKing999/gettyimagesbank]
허리디스크가 생겼을 땐 수술을 해야 하나 걱정하게 되는데, 수술 없이도 통증을 조절하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허리 디스크는 이제 젊은 사람들도 방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 환자 5명 중 1명 젊은 층으로, 더 이상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는 것. 이는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생활이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 존재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을 입어 추간판 내부의 수핵이 탈출해 주변을 지나는 척추신경을 압박하면서 신경학적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로 통증과 저림이 발생하면 수술을 고려하는데, 비수술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요천추추간판탈출증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데 참여한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을 통해 허리디스크에 좋은 비수술 치료법을 알아본다.

◆ 가장 기본 치료법은 ‘운동’…걷기·수영 권장

허리디스크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많이 권고되는 치료법은 ‘운동’이다. 운동치료는 표층·심층 근육의 유연성과 근력을 향상시키고, 정교한 조화운동 조절능력을 활성화해 통증감소와 운동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치료법이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환자의 수준에 맞는 요추안정화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걷기와 수영이 접근하기 쉬운 운동이다. 걷기는 척추의 구조를 바로 잡고 전신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며, 수영은 허리에 체중부담이 적어 허리디스크 예방과 관리에 좋다. 단 수영을 할 땐 접영, 평영 등 허리가 꺾이는 영법은 피해야 한다.

바르게 걸으려면 걸을 때 목을 세워 시선을 정면에 두고 턱은 당기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가슴을 펴야 한다. 팔은 앞뒤로 가볍게 흔들어 주는 것이 좋다. 발은 뒤꿈치부터 닿아야 체중의 무게를 견디고 허리로 전달되는 충격을 최소화하며 발목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발 모양은 나란히 위치할 수 있도록 걸어야 골반이 틀어지지 않고 체중이 고르게 분산된다.

◆ 견인치료, 허리를 당겼다 풀며 돌출된 디스크 개선

견인치료는 통증과 기능의 호전을 목적으로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기계장치를 이용해 환자의 허리를 일정한 압력으로 당겼다 풀기를 반복해 근육 및 척추관절을 늘려주어 디스크의 압력을 조정해 준다.

앞선 연구들에 의하면 견인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약물 치료, 전기 치료 등을 함께 병행하는 경우 통증개선과 기능적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자기공명영상 소견에서 의미 있는 호전이 생긴다. 위해에 비하여 이득이 많고, 쉽게 접근가능하며 적용하기 수월해 권고되는 치료법이다.

◆ 주사치료, 신경 압박 심하지 않은 급성 통증에 효과

경막외 주사치료는 염증작용을 줄여주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주사치료 방법이다. 시술 위치에 따라 요추의 신경사이 공간이나 꼬리뼈 위쪽에 있는 신경 통로를 통해 약물을 주입한다. 단기간 효과는 좋은 편이지만, 신경의 압박이 심한 경우 효과가 없거나, 며칠 못 가는 등 제한적일 수 있다.

주로 급성 통증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젊은 층의 추간판탈출증은 수술까지 가지 않고도 이 방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주사요법은 3회 정도까지 시도하며(보존 치료 기간은 3개월 정도), 그 이상 사용하는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효과가 없으면 치료 지속여부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비수술치료를 할 땐 꼭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김동환 교수는 “임상진료지침은 과학적 근거를 찾고 체계적으로 개발된 권고와 관련 내용을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개별 환자에 대한 구체적 진료행위는 담당 의사가 환자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