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에 눈을 떴다… 불면증일까?

[사진=Kleber Cordeiro/shutterstock]
누구나 자는 동안 5~7회 정도 깬다. 즉, 하루 8시간을 깨지 않고 줄곧 자는 사람은 없다는 뜻이다.

대개는 자신 깼다는 걸 모르고 다시 잠이 들고, 일부는 ‘잠을 설쳤다’는 걸 느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자는 중간 깬다고 해서 무조건 불면증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골드스미스 대학교 심리학과 앨리스 그레고리 교수는 “성인은 밤잠을 자는 동안 평균 90분을 주기로 자다 깨기를 반복한다”면서 “가끔 한밤중에 잠을 깬다고 해서 불면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의 매일 잠을 깬 뒤 다시 잘 수 없다면 병원을 찾아 불면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면 코치로 활동하는 케이티 피셔는 “자다가 깨는 것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면서 “잠이 깼으나 거뜬한 기분이 들지 않고 30분 넘게 침대에서 비몽사몽 한다면 수면이 부족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밤에 잠이 안 오는 흔한 이유 중 하나는 커피 탓이다. 카페인의 지속 시간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오후 2~3시를 넘어서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조언한다.

야식은 숙면의 적이지만, 복합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소량 섭취하면 잘 자는 데 도움이 된다. 통곡물 시리얼과 우유를 곁들인다든지, 땅콩버터를 바른 토스트가 그런 음식이다.

잠이 안 온다고 해서 초조하게 시계를 들여다보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은 말할 것도 없다. 수면의 질을 측정해준다는 앱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종종 부정확한 데이터로 이용자를 불안하게 만드는 탓이다.

누구도 매일 8시간씩 완벽한 숙면을 취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빨리 자야 한다고 안달하기보다는 잠이 오지 않더라도 우선 마음 편히 침대에 눕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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