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완만…“안이한 생각 안 돼”
중국이 우한시를 봉쇄하고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도 이동 제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는 아직 이르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과도한 공포도 피해야 하지만, 이제 괜찮다는 안이함이 더 큰 적이 될 수 있다”며 “방역막을 꼼꼼히 해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비가 내리면서 습도가 올라가고, 입춘이 지나면서 기온도 오르고 있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코로나19의 확산률을 낮출까? 코로나 바이러스는 온도, 습도, 표면 재질 등에 따라 환경에서 24시간에서 8일까지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생존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점에서 기온이 올라가면 오염 물질과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빈도는 부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감염병은 환경의 영향만 받는 게 아니다. 김우주 교수는 “감염병은 기본적으로 병원체, 숙주, 환경 세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출현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며 “환경이 변해도 사람과 바이러스의 상호 관계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 위생 등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유행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온다습한 환경 조건만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진다면 현재 태국이나 싱가포르의 확진자 발생을 설명할 수 없다”며 “환경 요인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므로 사람 스스로 병원체와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위생 수칙 준수, 방역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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