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병원·식당·호텔 등 장소별 공기 전파 가능성은?

[사진=gmast3r/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야외공간에서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상 속에서 공기 전파가 일어났다면 이미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를 비말 전파, 접촉 전파, 오염으로 인한 간접 접촉 전파 등 세 가지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단 특수한 조건에서는 공기 전파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폐렴이 심한 환자가 있는 밀폐된 공간에 환기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음압이 아닌 양압의 조건에 놓여있는 의료기관 등이다. 이때는 비말이 에어로졸이라는 가벼운 입자로 잘게 쪼개지면서 같은 공간에 있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현재 바이러스 감염이 특히 우려되는 병원, 크루즈, 호텔, 식당 등에서의 공기 전파 가능성은 어떨까?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를 통해 해당 공간에서의 감염 가능성을 알아본다.

– 병원 내 공기 전파 우려, 선별진료소 안전한가?

우리나라 선별진료소들은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 2015년 메르스 때 많은 의료진들이 감염되면서 급성 바이러스나 호흡기 감염 환자를 따로 보는 음압 상태의 격리 진료실이 늘어나는 등 진료환경이 나아지고 있다. 또 의료진은 N95 마스크와 레벨D 방호복, 보안경 등을 착용해 진료하고 있다.

병력 청취, 진찰, 엑스레이 촬영, 검체 채취 등을 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인내심을 갖고 진료를 기다려야 하는 부분은 있다. 하지만 과거의 아픈 경험을 계기로 철저한 매뉴얼과 훈련을 통해 안전한 진료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 일본 크루즈 확진자 급증, 확산 못 막나?

일본 크루즈선의 누적 감염 환자 수는 174명이다. 추가적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건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밀폐된 공간에 많은 환자들이 섞여있고 환기 시스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환자들의 스트레스와 영양 공급 등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추가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원칙적으로 1인 1실로 격리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격리치료를 해야 한다. 현재 크루즈 내에 있는 승객 중에는 잠복기인 사람도 있고 바이러스가 아예 침투하지 않은 사람도 있기 때문에 교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 크루즈 내 공조 시스템 등이 열약할 테니, 일본 정부는 승객들을 내리도록 해 보다 안전한 조치를 해야 한다.

– 싱가포르 호텔서 슈퍼전파자 왜 발생했나?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이고 인구밀도도 높다. 여러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중개 무역 도시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미팅 과정에서 많은 감염자들이 생길 수 있다.

이는 2003년 사스 때 홍콩 호텔의 사스 환자 투숙으로 같은 층 투숙객들이 대거 감염된 것과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 사스 환자가 머물던 층의 복도가 오염되면서 투숙객들에게 전파되고 여러 나라로 감염이 번진 슈퍼 전파 사건이 벌어졌다. 싱가포르는 교역, 관광, 무역 도시인 만큼 전파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역시 이러한 점을 방역 시 참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도 옮을 수 있나?

홍콩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해 이슈가 됐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고 소독제에 약하다. 끓인 음식처럼 뜨거운 음식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동양 문화에서는 식사를 할 때 한 그릇을 공유하는 문화가 있다 보니 찬 음식을 통해 감염이 일어났을 수는 있다. 혹은 테이블, 수저 등이 오염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수도 있다. 같이 식사를 할 때는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음식은 각자 접시에 덜어먹어 교차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은 드문 사례이지만, 위생적인 식사 예절을 지키는 시민의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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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정혜미

    식당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의 중국교포인데?
    젤 먼저 안가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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