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혈당, 혈압…대사증후군 기준은?

[사진=ozgurdonmaz/gettyimagesbank]

서구화된 식생활과 잦은 외식, 신체활동 감소로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웹 엠디’ 등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공복 혈당장애, 고 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지방 단백질(HDL) 콜레스테롤 등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을 동시에 지닌 상태를 의미한다.

다음 5가지 중 3가지 이상을 충족하면 대사증후군이다. △허리둘레 :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 △중성지방 : 150㎎/㎗mg 이상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 미만, 여자 50㎎/㎗ 미만 혹은 이상지질혈증 약물 복용 △혈압 : 130/85㎜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공복혈당: 100㎎/ℓ 이상 또는 혈당 조절약 복용이다.

대사증후군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몸의 반응이 감소해 근육과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면 고혈당이 유지된다.

이를 극복하고자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상태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르티솔도 인슐린과 혈당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수면 부족, 구강 위생 관리 부족 등도 높은 대사증후군 유병률과 관련이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외의 특징이 없어 혈압이나 혈당, 중성지방 및 HDL 콜레스테롤을 측정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또 대사증후군은 위험인자들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각각의 인자들이 상호작용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보통 초기에는 복부비만을 시작으로 다른 위험인자들이 나타난다.

대사증후군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가장 우선시되는 치료법은 체지방 중에서도 특히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유산소운동을 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이상 소견들이 호전된다. 일부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은 신체에서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서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기본 원칙은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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