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감염내과 교수 “태국·일본·싱가포르 입국 검역도 강화해야”

[사진=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최근 싱가포르, 태국, 홍콩 등 일부 동남아 국가와 일본에서도 다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국가를 방문할 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국가들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밀집된 지역은 피해야 한다. 공항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특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 외 국가 방문자에 대한 입국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한국인 2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우주 교수는 “우리 사례정의에 포함되지 않는 싱가포르에서 환자가 들어왔다는 것은 그 만큼 방역망에 틈이 많다는 의미”라며 “일본 크루즈에서도 1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일본도 추이를 살피면서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 세 나라에 대해서는 공항 발열 감지기나 건강 상태 질문서를 통해 검역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들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이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보건소에 연락해 감염 가능성을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22일까지 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승객수를 보면 태국 방콕의 두 공항을 통해 들어온 우한발 입국자가 2만여 명에 이른다. 중국 우한시가 봉쇄되기 전 넘어온 것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으로도 우한발 입국자가 1만 명 이상 들어왔고,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합치면 1만 5000여 명의 우한발 입국자가 들어왔다. 홍콩은 7000여 명, 인천공항으로도 6000여 명의 우한발 입국자가 들어와 아시아 여러 국가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사회 전파 가능성을 낮추려면 중국 외의 일부 국가들에 대한 검역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김우주 교수의 의견이다.

현재는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폐렴 증상이 있어야만 사례정의에 들어간다. 김우주 교수는 “후베이성 이외의 중국 지역에서 들어온 사람이 14일 이내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면 사례정의에 들어가야 한다”며 “태국,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들어온 사람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례정의에 포함해서 그물망을 좀 더 촘촘히 해 조기에 확진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확진 환자들의 증상은 비특이적인 편으로, 발열이 없는 환자도 있고 기침을 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며 “사례정의가 확대되는 것은 조기에 환자들을 확진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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