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꽁꽁 가렸는데… 눈은 어떻게 보호할까?

[사진=serezniy/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많다. 기본적인 질문부터 다시 해보자. 왜 마스크를 써야 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과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침방울이  주변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 전염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이 먼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는 일반 폐렴, 감기나 독감 경우도 마찬가지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항을 잊는 경우가 있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투한다는 것을 잊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마스크로 코·입 등 얼굴을 가려도 손을 철저히 씻지 않고 눈을 자주 만지면 위험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민 감염예방 행동수칙을 통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눈·코·입 만지지 않기”를 강조하고 있다.

눈 보호가 왜 중요할까? 눈에는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 점막이 있기 때문이다. 눈, 콧속 등 피부에 덮여 있지 않은 부분은 점막이 대신해 1차 방어 작용을 한다. 점액을 분비하여 점액층을 형성, 병원체가 내부로 침입하지 못하도록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강하면 방어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을 예로 들어보자. 이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결막염인데, 증상이 생긴 후 약 2주간은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강하므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않는 게 좋다. 환자의 가족들은 꼭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해야 한다.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전염력이 있는 기간 중 약 50%의 환자 손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고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눈 조심을 해야 한다. 항상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해도 손을 씻지 않고 눈을 자주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위험하다. 무심코 눈곱을 떼는 버릇이 있으면 더욱 위험하다. 민감한 눈의 점막과 바로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손 씻기다!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 더러운 손으로 특히 눈·코·입이 닿는 마스크 부위를 만진다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특히 외출하거나 의료기관 방문 시 꼭 필요하다. 마스크는 가급적 귀에 거는 부분만 만지는 등  깨끗하게 사용하는 방법도 염두에 둬야 한다.

마스크가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공간이 좁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뿐 아니라 일반 폐렴, 감기, 독감 예방을 위해서도 기침 예절은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외출 중 대중교통의 손잡이 등을 만졌다면 귀가 후 손을 씻어야 한다.

중국 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 인후통 등)이 발생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로 문의하고  선별진료소를 우선 방문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꼭 알려야 한다.

“나는 괜찮아” “마스크가 귀찮아서…”  이런 이기적인 행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반 폐렴,  감기, 독감을 더욱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다. 손에다 재채기를 하고 바로 대중교통의 손잡이를 잡는 것도 삼가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경각심과 선제적인 대응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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