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우한 폐렴’ 무증상 감염 사례 정정

[사진=chombosan/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상이 전혀 없는 잠복기에도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에 독일 당국이 정정을 요청했다.

과학 잡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독일 보건 당국은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실렸던 무증상 감염 사례에 대해 정정을 요청했다.

독일 뮌헨대학교 의대 등 연구진 17명이 참여한 이 연구는 지난달 31일 NEJM에 레터 형식으로 실렸다. 레터는 새로운 연구 성과 중에서 학계에 당장 알릴 필요가 있는 내용을 담은 글이다.

독일에 출장 온 중국 여성이 독일인 2명을 감염시켰는데, 이 여성은 독일에 머무는 동안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귀국 비행기에 탑승한 뒤에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요지였다. 연구진은 “무증상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과학잡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중국인 여성은 독일에 있을 때도 증상이 있었다. 피로감, 근육통을 겪었고 해열제 파라세타몰까지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수는 연구진이 중국 여성에게 직접 증상 여부에 관해 묻지 않고, 그녀를 만난 사람들의 증언만 들었기 때문에 빚어졌다.

논문 발표 이후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는 문제의 중국 여성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해 감염 증상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NEJM에 수정을 요청하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각국의 보건당국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사이언스는 이번 독일의 정정 요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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