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추위, 저체온증 대비하세요
오늘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크게 떨어졌다.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나 특보가 예상돼 질병관리본부는 한랭질환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랭질환은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을 말한다. 추위로 인해 일어나는 질환으로,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1월 평균최저기온은 영하 1.1℃로 평년보다 4.3℃나 높은 온화한 겨울날씨를 보였다. 오늘처럼 갑자기 한파가 찾아올 경우 추위에 익숙하지 않아 한랭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일까지 신고된 한랭질환자 수는 229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314명에 비하면 27% 감소한 추세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108명(47.2%)으로 가장 많았고,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203명(88.6%)으로 가장 흔했다. 발생환자 중 76명(33.2%)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길가나 집주변과 같은 실외가 173명(75.5%)으로 많았고, 발생시간은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오전 3~9시)에 75명(33%)으로 가장 많았다.
한랭질환을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 야외 활동 시에는?= 한파가 찾아왔을 때는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하는 등 건강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특히 내복이나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노인이나 영유아,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자는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 활동하도록 한다.
◆ 실내 활동 시에는?= 고령자와 어린이는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체감 온도 등 날씨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머무를 때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 및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도록 한다.
◆ 만성질환자는?= 심뇌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저체온증이 왔을 땐?= 저체온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발생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적절한 조치가 없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관심과 신속한 조치 역시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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