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소독제, 물티슈 올바른 사용법

[사진=serezniy/gettyimagebank]
‘우한 폐렴’이 창궐하면서 마스크와 함께 손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시중에 가장 많이 출시된 제품의 핵심 성분은 에탄올이다. 세균의 단백질과 지질을 변성시켜 살균하는 성분이다. 그밖에 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토코페롤 등 보습 성분이 첨가된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따르면 가장 이상적인 손 소독 방법은 고형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구석구석 닦아내는 것이다.

물과 비누를 쓰기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차선책이 손 소독제다. 에탄올 60% 이상 제품이어야 충분한 살균력을 발휘한다.

사용 방법도 중요하다. 손바닥에 제품을 넉넉히 짠 뒤 약 20초간 구석구석 문지른다.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시간이다. 아직 축축한 손은 타월에 문지르지 말고, 공기 중에서 건조하는 게 바람직하다.

물티슈는 어떨까? 손 소독용으로는 적합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물티슈로 손을 문지르면 균이 제거되는 게 아니라, 더 넓게 퍼진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물티슈 가운데 에탄올 40%를 함유한 제품이라면 소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비누나 손 소독제가 있다면, 가구나 손잡이 등을 닦는 데 쓰는 게 낫다.

이런 제품들은 에탄올 농도가 높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손 소독제의 에탄올은 60~80% 정도일 때 가장 효과적이며 더 높은 농도는 오히려 소독력을 약화한다.

또한 손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면 세균만 제거하는 게 아니라, 피부의 각질과 피지를 없애는 탓에 손 부위의 면역력을 약화해 바이러스 침투를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제품을 선택할 때는 항균력과 함께 보습력도 함께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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