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박쥐→밍크→사람 전파’ 가능성 제기

[사진=MikeLane45/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박쥐에서 시작해 밍크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밍크는 포유류 족제빗과에 속하는 털가죽 짐승이다.

인민일보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의학과학원 병원생물학 연구소 진치 소장은 지금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밝혔다.

진 소장은 “이번 신종 코로나의 발병원과 관련, 지금까지 이뤄진 많은 초반 연구들이 박쥐를 발원지로 본다”면서 “하지만 아직 중간 매개체는 불명확하다”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연구에 따르면 척추동물 숙주의 모든 바이러스 감염 패턴을 비교해, 밍크가 신종 코로나와 더 가까운 감염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밍크가 중간 숙주인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원으로는 박쥐나 뱀이 가장 유력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파스퇴르연구소와 군사의학연구원 연구자들은 학술지 ‘중국과학: 생명과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자연숙주는 박쥐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 베이징대, 광시대, 닝보대 의료진은 진화학적 분석(바이러스 변형 과정 추적) 결과를 바탕으로 뱀을 유력한 숙주로 보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MV)에 게재했다.

이에 중국신문주간은 지난 27일 “신형 코로나의 발원 숙주는 포유동물임이 틀림없다”며 “뱀은 파충류로, 포유동물과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박쥐에서 병이 유래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한 중국신문주간은 베이징대 공학원 생물의학공정과 주화이추 교수 연구팀이 바이러스 숙주 예측(VHP) 방법을 통해 밍크가 중간숙주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실제 동물실험이 아닌 딥러닝 방식으로 진행한 통계모델 추론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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