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정작 써야 할 사람이 안 쓴다

[사진=shironosov/gettyimage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거리마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많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보다 예방 목적으로 사용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런데 지하철, 버스 등 밀폐 공간에서 기침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소매로 입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아직도 많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국민 행동수칙’에 따르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니더라도 감기, 일반 폐렴 등 호흡기 질환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지난 2015년 2015년 5~8월 메르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것은 병원 내 감염이 큰 역할을 했다. 병문안을 했던 가족, 친지 등이 집단적으로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환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수많은 환자들이 모여 있던 응급실 등에서 환자를 돌보던 가족들이 치명타를 입었다. 병원들이 환자 면회를 금지하는 것은 메르스 사태 당시의 혹독한 경험 때문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이 오히려 메르스 발병의 진원지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의료기관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많기 때문에 특히 마스크가 중요하다. 의사, 간호사들도 환자  진료 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질환 환자의 경우 “최근 중국 여행 경험이 있었느냐”고 반드시 물어봐야 한다.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자가 있으면 일반환자와 분리해 진료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던 장소를 방문했다면 더욱 그렇다. 손으로 눈이나 코 주위 등 점막이 있는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일반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도 이런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출입국기록 등으로 파악된 우한공항에서의 입국자는 총 3,023명(내국인 1,166명, 외국인 1,857명)이다. 우한에 다녀온 내국인은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이송해 격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환자(28일 10시 기준)는 4명이다. 환자의 이동 경로를 알아둘 필요도 있다. 네 번째 환자의 경우 지난 20일 우한 발 직항편(16:25 KE882)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공항버스(17:30경 8834번)를 이용해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이 환자는 21일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 연합의원)을 찾았고 당시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이 확인되어 환자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했으나  의료기관측은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 환자는 자신의 차를 이용해 귀가 후 22∼24일 자택에서만 머물렀다.

25일 발열 및 근육통 등으로 평택 소재 의료기관(365 연합의원)을 다시 방문해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으면서 감시 대상이 됐다.  26일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 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의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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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싫다

    회사내에서 상사가 기침을 심하게합니다
    입 막지 않고 심지어 마스크끼나는조언엔 귀찮다는 망언까지!!
    신고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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