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서도 배곯는 사람은 조기 사망 ↑(연구)

[사진=VLG/gettyimagesbank]

캐나다 같은 선진국에서도 식품을 충분히 구입해서 먹을 만 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2005~2017년까지 캐나다 성인 51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식품을 구입할 돈이 충분치 않은 상태 즉, 식품 불안정성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기간 동안 2만5500여명이 조기 사망했다. 2008년에서 2014년 사이에 캐나다의 평균 기대 수명은 82세로, 이 보다 일찍 사망한 것을 조기 사망으로 간주했다.

연구 결과, 다른 사람에 비해 심각한 식품 불안정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감염 질환이나 의도치 않는 부상, 자살 등으로 인해 조기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을 충분히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사람에 비해 식품 불안정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암 보다 다른 어떤 이유로 조기 사망할 확률이 10~37% 높았다.

조기 사망자 가운데서도 심각한 식품 불안정 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안정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평균적으로 9년 일찍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페이 멘 박사는 “식품 불안정성을 줄이는 정책이 조기 사망자 수를 낮출 수 있다”며 “캐나다에서는 저소득층 가구의 물적 자원을 개선시키는 정부의 정책이 식품 안정성과 건강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household food insecurity and mortality in Canada: a population-based retrospective cohort study)는 ‘캐나다의사협회지(CMAJ)’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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