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연구)

[사진=spukkato/gettyimagesbank]

허리둘레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 허리둘레를 측정하면 복부비만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성인 남자 90cm(35.4인치) 이상, 성인 여자 85cm(33.5인치) 이상이면 복부 비만이다. 복부비만이라면 대사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심뇌혈관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다른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허리둘레를 줄인다는 의미는 복부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의미다.

복부에 쌓인 지방은 내부 장기를 둘러싸고 있는데, 이는 엉덩이와 허벅지 아래 지방층과는 성질이 다르다. 허리둘레가 두꺼울수록 비만과 연관이 있는 제2형 당뇨병, 고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 중성지방,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률이 높아진다.

이와 관련해 체질량지수(BMI)가 평균적인 건강한 사람이라도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전 세계 65만여 명의 관련 기록들이 포함된 11개의 연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허리둘레 43인치(약 109㎝) 이상의 남성들은 35인치(약 89㎝) 미만의 남성들보다 사망률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 37인치(약 94㎝) 이상이면 27인치(약 69㎝) 이하의 여성들보다 사망률이 80% 더 높았다. 이는 40세 이상을 기준으로 기대수명을 5년 더 낮추는 것과 같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허리둘레가 2인치(약 5㎝) 늘어날 때마다 사망률은 남자가 7%, 여자는 9% 더 높아진다”며 “체질량지수는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며 체질량지수가 평균적이라도 허리둘레가 두꺼우면 건강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A pooled analysis of waist circumference and mortality in 650,000 adults)는 ‘메이요 클리닉 프로시딩스(Mayo Clinic Proceeding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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