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서 꽈당…손목-무릎 특히 주의해야

[사진=Nataliya Nazarova/shutterstock]
올 겨울은 기온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스키장 슬로프에 인공 눈을 많이 사용한다. 인공 눈은 자연 눈보다 미끄러질 위험이 높다. 스키 혹은 스노보드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기본 수칙을 꼭 점검해두어야 할 때다.

◆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 특히 많아

스키는 무릎과 머리 손상이 각각 35%와 20%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특히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고 무릎 관절의 앞뒤 이동이 불안정해진다. 관절 속 출혈, 붓기, 통증도 나타난다.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이상학 교수는 “전방십자인대 파열 같은 무릎 부상은 통증과 무릎이 붓는 증상이 일정기간 지속된 후 증상이 호전되므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고 관절 연골이 비정상적으로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멍과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라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인대, 연골 등의 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림=넘어질 때 바인딩이 분리되지 않으면 무릎이 돌아가면서 십자인대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림=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질 때 손을 짚으면 손목염좌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넘어질 땐 태아 자세를…장비 착용-조정 필요

스키는 잘 넘어지는 법을 익히면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태아처럼 몸을 공처럼 둥글게 만드는 자세가 안전하다. 넘어져서 미끄러질 때는 무리해서 일어나려 하지 말고 멈출 때까지 기다린다. 초보자는 엄지손가락이 폴에 걸려 뒤로 꺾이면서 관절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넘어질 땐 폴을 과감히 놓는 것이 좋다. 바인딩 강도를 신체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돌 시 충격이 분산될 수 있도록, 일정한 힘이 가해지면 바인딩이 분리되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키 장비를 조정해야 한다.

폴의 길이는 똑바로 서서 폴을 짚었을 때 팔과 폴이 직각을 이루는 정도가 적당하다. 플레이트의 옆 부분은 날카로우므로 주의하고, 스키 부츠는 발에 꼭 맞는 사이즈를 택한다. 2시간마다 30분씩 휴식을 취하고, 넘어졌을 땐 다른 스키어와 충돌하지 않도록 가장자리로 빠르게 이동한다.

스노보드는 양 발이 묶여있고, 두 팔이 자유로워 상반신 부상이 많은 편이다. 미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스노보드 이용자의 부상부위는 손목(20.4%), 어깨(11.7%), 발목(6.2%) 순으로 많았다. 보드를 타다가 잘못 넘어지는 경우 골절·탈구·손목염좌가 올 수 있으니, 초보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한다.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이 과도하게 꺾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뒤로 넘어질 때는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고 머리를 뒤로 젖히지 않는다. 시선은 턱을 당긴 자세가 좋다. 앞으로 넘어질 때는 무릎을 먼저 대고 손바닥과 팔 전체가 일직선이 되도록 땅을 짚는다. 무릎으로 충격을 한 번 흡수하고 팔 부분으로 두 번째 충격을 흡수하는 셈이다. 주로 엉덩이와 무릎으로 먼저 넘어지므로, 무릎 보호대와 엉덩이 패드를 하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스노보드 부츠는 뒤꿈치가 뜨지 않도록 보드를 바닥에 여러 차례 쳐주고 버클을 꽉 조인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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