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발암먼지 자욱한데 마스크 쓰지 말라고?

사진=shutterstock

잿빛 하늘에 공기는 뿌옇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안보 상황만큼이나 시계(視界) 흐리겠다. 영동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이 미세먼지 ‘나쁨’ 수준. 수도권에는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가 내려진다. 공공 영역에만 적용되고,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제한을 받지는 않는다. 아침 최저 영하7도~영상3도, 낮 최고 4~11도로 푹한 편이다.

오늘의 건강=일부 언론에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해롭다는 기사가 나와, 인터넷을 통해 퍼져가고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미세먼지 피해에 중국 영향 미미하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온 환경단체 대표의 주장을 여러 언론에서 소개한 것이다.

대부분의 과학자에게 통하는 정설은 “미세먼지 심할 때 보건마스크를 제대로 쓰는 것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KF(Korea Filter)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임신부, 호흡기나 심장혈관 질환자, 어린이, 노약자 등이 마스크를 쓰면서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어지러우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KF80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호흡이 어려워져 산소가 모자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미세발암먼지의 해독은 호흡기뿐 아니라 온몸에 미친다. 미세발암먼지가 호흡기와 심장을 거쳐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번져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정신건강마저 해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온몸으로 번지는 것을 가능한 만큼 막는 것이 최선이다. 호흡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마스크를 쓰되, 코와 입에 잘 밀착되게 제대로 써야 한다. 하루 쓰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며,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쓰고 있는 것이 좋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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