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주사가 나올까?

[사진=DragonImages/gettyimagebank]
치매 예방약이 동물실험에 성공하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어바인)와 호주 플린더스 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뇌 안에 축적돼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새로운 백신을 통해 효과적인 치매 면역 요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최근 생쥐 실험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인체 임상시험이 2년 안에 가능하리라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두뇌에 축적돼 치매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두 가지 독성 단백질에 초점을 뒀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다. 이 물질들이 측두엽과 두정엽 등 뇌의 주요 부위에 쌓이면 기억, 언어 등 인지 기능이 붕괴한다.

치매 관련 연구가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목받았던 몇몇 치매 관련 연구들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대부분 좌절했다.

다국적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의 신약후보 물질 아두카누맙 역시 임상 3상에서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가 번복하는 등 개발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약효 역시 고용량 투여 시 일부 환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는 정도여서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을뿐더러, 건강한 사람에게 예방용으로 투여하는 약은 아니다.

연구진은 “새롭게 개발하는 치매 백신은 광범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Testing a MultiTEP-based combination vaccine to reduce Aβ and tau pathology in Tau22/5xFAD bigenic mice)는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법(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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