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씩 먹었지만…노화 속도는 각기 달라 (연구)

[사진=transurfer/shutterstock]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의 노화 속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자년 새해를 맞은 설렘도 잠시 또 한 살 먹은 나이가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활나이(달력상의 나이)가 한 살 늘어났다고 해서 신체나이까지 모두 똑같이 한 살씩 늘어나는 건 아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진에 의하면 사람마다 노화 진행 속도는 차이가 있다. 또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의 노화 진행 속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연구진은 18~95세 사이 실험참가자 4200명으로부터 혈액 내 혈장을 채취해 그 안에 든 단백질 373종과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찾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스탠퍼드대 알츠하이머연구센터 토니 와이스-코레이 교수는 “우리는 오래 전부터 혈액 내 단백질이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다”며 “가령 지질 단백질은 심혈관계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수단이 된다”고 말했다.

지질 단백질뿐 아니라 혈액 속에 든 다수의 단백질이 노화와 상관성을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토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 내 단백질 중 3분의 1 정도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현저한 수치 변화를 보인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저널’에 지난 12월 5일 실렸던 이 논문에 의하면 혈액 내 단백질들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 또 이들 단백질의 수치가 상당한 변화를 보인다면 우리 몸 역시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혈장 내에 있는 많은 단백질들의 변화를 모두 파악하게 된다면 우리 몸 안에서 벌어지는 현상의 상당 부분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신체 노화는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지 않는다. 사람마다 또 연령대마다 노화 속도는 각기 다르며, 특히 34세, 60세, 78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구간이라는 게 이번 연구의 또 다른 발견이다. 이 시기 혈액 내 특정 단백질들의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는 점도 관찰됐다.

즉, 혈액 검사를 통한 단백질 수치 분석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늙고 있는지, 아니면 천천히 늙고 있는지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는 설명이다. 알츠하이머, 심장질환처럼 노화와 연관이 있는 질환의 위험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약물 혹은 요인들을 밝혀내는데도 이번 연구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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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홍성의

    쑤롱샹박사의 인체재생복원과학을 알면 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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