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 싱겁게 먹어도 운동은 필수(연구)

[사진=JackF/gettyimagesbank]

고혈압이란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은 심장동맥 질환과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고혈압은 나트륨 섭취를 줄여 싱겁게 먹으면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위험 요소를 줄인다 해도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으면 고혈압 위험은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파인버그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남녀 4618명의 20년 간 건강 자료를 토대로 고혈압 사례와 운동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85년 18~30세 이던 사람들의 운동량을 측정했다.

이어 2년, 5년, 7년, 10년, 15년, 20년이 지난 뒤 운동량을 재 측정해 고혈압 발병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운동량은 신체 활동량과 유산소 운동량으로 구분해 면접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트레드밀을 뛴 시간 등으로 계산했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과 유산소운동 모두 고혈압 발병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신체활동이 적을 때보다 유산소 운동량이 적을 때 고혈압 발병 위험이 더 컸다.

연구팀은 “젊을 때의 운동량은 중년 이후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추측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고혈압은 유전이나 식습관 등 여러 생활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흡연, 나이, 성별, 콜레스테롤, 인종, 식사습관 등 고혈압을 유발하는 여러 위험 요소를 통제해도 운동이 부족하면 고혈압 위험은 독자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Joint associations of physical activity and aerobic fitness on the development of incident hypertension: coronary artery risk development in young adults)는 ‘하이퍼텐션(Hypertens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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