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메트포르민’ 발암물질 검출 조사 나서

[사진=Proxima Studio/shutterstock]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발암 추정물질이 들어있는지 직접 확인 조사에 나섰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앞서 지난 4일 싱가포르 내에서 유통 중인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46개 중 3개에서 미량의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회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메트포르민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이고,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인체발암 추정물질이다.

이 같은 싱가포르 보건 당국의 입장에 메트포르민이 든 당뇨약을 복용 중인 국내 환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이에 식약처가 국내에 유통되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 조사에 나섰다. 식약처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회수를 예고한 제품들은 현재 국내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사전 안전관리 차원에서 의약품에 사용된 원료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올해 안 마련할 예정이다. 시험법이 마련되면 메트포르민 원료와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시험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발생원인 파악 등 관련 정보 교류를 위해 유럽 EMA, 미국 FDA, 일본 PMDA 등 각국 규제기관과도 긴밀한 협력 중이다.

앞서 지난 13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을 치료하려면 메트포르민의 지속적인 복약이 중요한 만큼 임의적인 복용 중단은 삼가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식약처 역시 메트포르민 함유 당뇨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의사나 약사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검사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의약품은 의·약사 등 보건전문가와 국민들에게 즉각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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