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꾸준히 증가…“이달 이내 예방접종 받으세요”

[사진=shutterstock/aslysun]
13일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49주(12월 1일~7일)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9.5명으로 집계됐다. 47주(11월 17일~23일) 9.7명, 48주(11월 24일~30일) 12.7명에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로는 7-12세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지난 9월 1일 이후 49주까지(12월 7일) 총 219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는 153건(69.9%), A(H3N2)는 58건(26.5%) 그리고 B(Victoria)는 8건(3.6%)으로 나타났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캡셜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특히,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12월 내 예방접종을 완료하도록 당부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3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서는,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며, 유증상자는 별도록 생활하는 것이 좋다.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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